2019.01.16

1. "자산 유동화는 STO의 핵심이 아니다"






증권형 토큰 공개(Security Token Offering: STO) 2019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목할만한 키워드 중 하나로 꼽힌다. 비상장기업 주식이나 부동산을 토큰화 해 유동성을 확대하는 시나리오도 많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유동 자산의 토큰화는 STO의 핵심이 아니라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코인원은 내부 리서치센터가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하고 STO가 초점이 잘못 맞춰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기존에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을(부동산, 비상장기업 주식, 벤처캐피털 펀드 투자금 등) 비용 효율적으로 많은 조각으로 나누어 토큰화시킴으로써 접근성과 유동성을 높여 새로운 투자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이는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발생시킨 근본적 이유와 닮아 있다는 것.

보고서는 증권과 블록체인의 결합에 대한 고민은 자산 유동화를 위한 STO가 아닌 현재 증권시스템을 블록체인화 시키는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발행 수수료 감소, 국경의 극복, 투명성 제고, 스마트 컨트랙트 도입으로 계약 이행의 효율성 개선 같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고유한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은 고위험 등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자산 유동화에만 집중, STO를 진행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보고서는 두 가지 문제를 들고 나왔다.

첫 번째는 레몬 마켓(경제학에서 재화나 서비스의 품질을 구매자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량품만이 나돌아다니게 되는 시장 상황) 형성 가능성이다.

보고서는 적절한 통제 없이 기존 금융 시장에서 낮은 투자상품 등급 등의 이유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없었던 악성 자산 위주로 STO 시장이 전개될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문제는 과도한 금융기법 활용에 따른 폐해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은 결국 레몬 마켓을 인지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초기 열풍이 지난 후 유동성은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동성 하락을 타개하기 위해 토큰화된 고위험 자산을 무수히 쪼개고 청구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등의 금융기법을 적용, 악성 자산을 매력적인 자산으로 둔갑시켜 거래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토큰의 증권화가 의미 있는 혁신이 되기 위해서는 자산 유동화가 아닌 발행 수수료 감소, 국경의 극복, 투명성 제고, 스마트 컨트랙트 도입에 따른 계약 이행의 효율성 개선 등 블록체인/암호화폐의 근본적 장점을 활용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직은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서는 증권거래 시스템의 블록체인화를 유망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기존 거래소와 예탁원은 블록체인 노드를 운영하며 토큰화된 증권의 결제/청산은 블록체인 상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증권사들은 각자 오프체인 상의 실시간 거래 창구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을 통한 보호예수와 같은 매매제한 강제, 국경을 넘어선 상장의 효율화, 경쟁을 통한 거래비용 하락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증권의 토큰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려할 점들도 있다.

보고서는 STO 활성화에 따른 레몬 마켓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현재의 금융시장보다 더욱 세부적인 규제가 필요한가? ▲현재의 금융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것은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와 기존 금융권 중 누구의 영역이며 상호간 어떤 협업이 필요한가? ▲토큰화된 증권의 핵심 경쟁력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 결국 블록체인 상에 존재하는 암호화폐를 사용하거나 블록체인 밖의 연계를 위해서는 오라클 문제 해결이 필요하지 않은가? 등을 체크포인트로 제시했다.

2. 금감원 최공필 단장, “블록체인 적응 못하면 공룡처럼 사라진다




최공필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자문위원단 단장이 은행 등 기존 금융권이 블록체인이 가져볼 변혁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혼탁한 블록체인 업계와 블록체인을 이해하지 못한 공공기관들의 정책도 비판했다.

2019년을 맞아 수십 년 간 금융권에서 근무하면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 연구한 최공필 단장을 만나봤다.

최 단장은지금 한국의 금융시스템이 당장 비트코인, 블록체인으로 바꿔야 할 만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태로 계속 가려고 한다면 어느 시점에서 확 바뀔 수 있다 “(금융이 이렇게 바뀐다면) 나중에는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블록체인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곳으로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를 꼽았다. 그는일본은 보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밀하게 블록체인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기존 금융시스템이 사라지고 (블록체인 기반으로) 대체될 때 일본이 앞서갈 것이라고 말했다. 준비하지 못하면 미래에 해외 사례를 보고 따라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최 단장은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단순히 토큰, 전자징표, 기술로 볼 것이 아니라 사회를 바꾸는 정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비트코인은 무거운 주제다. 기존의 특정 영역에 참여가 어렵고 제외됐던 사람들이 블록체인 연결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연결된 노드 상 활동으로 가치가 창출된다. 즉 블록체인은 사회를 바꾸는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하는 시각에 대해 반대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은 결합되고 절충되는 것이지 어느 한 쪽만으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기존에 법적 신뢰를 명분으로 중앙화 해 소수, 기득권 세력이 관리하던 것을 블록체인이 새로운 신뢰 체계를 구축하고 분산화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바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 분야에서 기존 기득권과 체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단장은비트코인 이후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나왔다. 당연히 새롭게 나온 암호화폐는 더 나은 기술이 적용됐다라며하지만 블록체인 세계에서 비트코인은 함무라비 법전과 같은 의미가 있다. 그 정신이 중요한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를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기존 금융회사들이 생각의 틀을 개방과 연결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금융권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평소 강하게 이야기를 한다어느 순간 공룡처럼 없어질 수 없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더 이상 독점적 위치를 추구하지 말고 작은 기업들을 키울 수 있는 역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개방을 하고 협업을 하면 살아남을 수 있다. 기존 것들에 성을 쌓고 버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 단장은 기존 것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약간 적용해보겠다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몇몇 금융회사들이 모여서 자기들끼리 블록체인 노드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방식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기존 중앙 집중 방식과 얼마나 다르겠느냐. 블록체인이라는 이름을 걸었을 뿐 그런 것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또 일각에서는 큰 틀은 그냥 놔두고 거기에 블록체인을 조금 적용할지 고민하는데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정부의 블록체인 대응도 비판했다. 그는정부 관계자들은 해외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점검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특별법 만들어서 해볼까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민간 주도가 아니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 단장은 "또 금융권에서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에 대해 아는 사람들도 제대로 이야길 하지 않는다" "윗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또 자신의 입장이 곤란해질까 봐 그렇다"고 기존 틀에서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 단장은 금융당국의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 시선과 규제를 비판하면서도 블록체인 업계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금융당국이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문제가 있다면 서도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안 좋게 보는 것에는 업계의 책임도 있다. 암호화폐공개(ICO)와 관련해 사기꾼들이 많다. 코인을 만들어서 배포할 때 또 상장할 때 뒤로 주고받는 곳들도 있다. 금융당국 사람들이 이런 사기꾼들을 만난 후 부정적으로 나오는 것이다. 황폐한 생태계를 복원시켜야 한다. 민간이 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사업에도 최 단장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지방자치단체장이 하면 그 기관장이 중심이 된다여건을 조성해줘야지 기관들이 나서면 안 된다. 뒤에서 민간이 잘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방적인 사고방식과 연결이 중요하다고 최 단장은 설명했다. 그는대의를 생각해야 한다. 그 대의는 비트코인(블록체인)으로 모두 연결하고 서로 협조해야 더 큰 파이가 생긴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토스 등과 같은 편리한 핀테크 서비스가 더 커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어머니가 많아야 한다. 견제와 모니터링이 강화가 되면 힘 있는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블록체인에서는 그것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지배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공필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자문위원단 단장은 버지니아대학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그는 국제금융, 화폐금융 및 거시계량 경제 등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대우경제연구소 특수연구실 실장, 세계은행 컨설턴트, 우리금융 전략(CSO) 및 리스크관리(CRO) 담당 전무,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 등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수출입은행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3. 시가총액 10분의 1토막...블록체인은 아픈 만큼 성숙할까

2018년 블록체인 업계는 폭발적인 팽창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차례로 겪었다. 연초 암호화폐 가격은 최고점을 찍었고, 투기와 사기가 판을 쳤다. 블록체인을 둘러싼 섣부른 찬양과 저주에 가까운 비관이 공존했다. 이내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며 과열된 분위기는 빠르게 가라앉았다. 블록체인 무용론까지 나왔지만, 업계 종사자들은 가격 거품이 꺼지고 비로소 산업이 내실을 다지고 성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ICO의 몰락과존버족'의 등장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거품은 꺼지고 잔치는 끝났다. 연말 암호화폐 전체 시장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10분의 1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www.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018 1 8일 연중 최고점이자 암호화폐 역사상 최고점인 929조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2 114조원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투자 열기는 빠르게 식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헐값에 암호화폐를 팔아 치우고 시장을 떠났다. 그리고 더 많은 투자자들이존버'족이 됐다. ‘존버'는 암호화폐를 팔지 않고 오를 때를 기다리며 계속 버틴다는 뜻의 업계 속어다. 영어권에서는호들(HODL, hold의 오타에서 비롯된 표현)'이라고 한다.

ICO(암호화폐 공개)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2018년 상반기까지 ICO 열풍이 이어졌지만, 하반기에는 ‘ICO의 몰락'이라는 말이 나왔다. ICO는 블록체인 개발 회사가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해 판매함으로써 사업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뜻한다. 회사 소개와 사업 아이디어를 담은 백서만으로 어렵지 않게 투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2017 9월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ICO를 전면 금지했다. 지난 10월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ICO 허용이 가져올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우리가 (ICO로 인해) 겪었던 피해는 너무나 심각하고 명백했다라며 ICO 허용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재차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싱가포르 등 외국에 법인을 설립해 몇 장의 백서만으로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을 모았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돌았다. 너도나도 ICO에 뛰어들던 시기다.

하지만 ICO로 자본을 모은 대다수 회사가 제대로 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블록체인 전문업체 사티스그룹은 지난 7월 발간한 보고서에서전체 ICO 86%가 사기"라고 평가했다. 대다수 ICO가 프로젝트를 진행할 능력이 없거나 심지어 의지조차 없고, 아예 실패했거나 무산된 프로젝트도 7%에 달한다고 분석한다.

연말에 이르러서는 ICO를 준비해온 다수 프로젝트가 ICO를 유보하거나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프라이빗 세일만 진행했다. 규제가 마련되고 시장이 상승장으로 돌아서는 시점을 기다리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ICO라는 거대한 실험의 첫 장은 실패로 끝난 것처럼 보인다라며 이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누구나 쉽게 프로젝트의 초기 주주가 될 수 없는 토큰 배분 모델을 마련하고, 프로젝트에 진정한 기여를 하는 이들에게만 토큰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킬러 앱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딜로이트에서 블록체인 부문을 이끌다 현재 시티즌즈리저브라는 스타트업의 CEO를 맡고 있는 에릭 피시니는우리는 블록체인의 가치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제품을 찾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에 매료된 일부 사람이 아니라 수많은 대중이 사용하는 핵심 서비스, 즉 킬러 앱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 킬러 앱은 등장하지 않았다. 에릭 피니시가킬러 킬러 앱을 표방한 몇 개 앱을 사용해봤지만, 계속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개발자들이 사용자를 실제로 '죽이는' 것을 킬러 앱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평가를 했을 정도다.

이는 지난해 가장 주목 받았던 블록체인 서비스들의 사용자 지표 성적을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서비스 활성화 정도를 측정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표가 월간활성사용자(MAU)인데, 크립토키티 등 성공 사례로 꼽혔던 블록체인 서비스들의 월간활성사용자조차 평균 3000~4000에 그쳤다. 더구나 월간활성사용자수 상위를 기록한 서비스 중 다수가 암호화폐 발행 서비스이거나 거래 서비스로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아직 킬러 앱의 등장과 이에 따른 블록체인 대중화는 요원해 보인다. 블록체인 얼리어답터조차 블록체인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하는 일이 드문 게 현실이다. 지난 11월 라인이 주최한 개발자 행사에서 이홍규 언체인 대표가 청중을 향해탈 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을 사용해본 사람은 손을 들어달라고 하자 손을 든 사람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이 대표는댑 사용은 얼리어답터에게도 어렵다. 암호화폐 지갑을 소유한 전체 인원 중 0.025%만 댑을 사용한다”라며블록체인은 아직 대중적인 플랫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들러의 시대가격 폭락보다 중요한 변화

2018년 블록체인 시장은 마냥 겨울이었던 걸까? 업계에서는 불필요한 가격 거품이 꺼지고 사기꾼이 빠져나가 시장과 산업이 성숙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게 미국 <코인데스크> 2018 2분기 블록체인 보고서에 등장하는호들러(HODLer)에게는 무척 괴로웠을 시간이었지만, 비들러(BUIDLer)에게는 상당히 생산적인 시간이었다라는 분석이다. ‘비들러'는 존버족을 뜻하는 호들러에 빗대어 암호화폐를 투자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 전반을 익혀 유용한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뜻한다.

투기 관점에 벗어나 시선을 넓히면 지난 한 해 블록체인 산업은 더디지만 꾸준히 성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암호화폐와 ICO를 기존 법률 테두리 안에 안착시키려는 논의가 시작됐고, 기술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왔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사장 출신으로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블록체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옴니엑스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실라 베어는비트코인 가격 폭락에도 암호화폐 거래 환경은 계속 개선되고 성숙했다라며그 결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점 더 높아졌다. 심지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한 곳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까지 암호화폐 산업에 뛰어들었다라고 말했다.

에릭 피니시는가격 폭락만 보다가는 진짜 중요한 변화를 놓칠 수 있다라며증권형 토큰,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토큰들이 등장해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아직 활력이 넘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고 전통적인 금융 기관과 새로운 기술 기업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인프라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는 점에서 이를 토대로 쌓아 올릴 것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2018년을 평가했다.

기술적인 진전도 있었다. 비트코인에서는라이트닝 네트워크' 기술이 실제로 비트코인 거래 속도를 높여 확장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입증됐다. 이더리움에서도 데이터를 쪼개 저장하는샤딩기술에 대한 개념증명이 이뤄지는 등 확장성 개선을 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4. 1 16() 블록체인 뉴스 저녁 브리핑

중앙은행 총재 "진정한 디지털 화폐 출현, 다소 시간 걸려"

영국 중앙은행(Bank of England)의 마크 카니 총재가 "디지털 화폐를 통한 결제의 미래가 밝은 것은 사실이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디지털 화폐의 출현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 화폐는 아직까지 효율이 낮은 거래 매개체"라며 "파운드 결제와 비교해 속도가 느리고 비용은 높다. 비자 카드는 매 초 6.5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7건의 거래를 처리한다"고 설명했다.

와이오밍 신임 주지사 "블록체인 친화 정책으로 기업 유치"

와이오밍주 신임 주지사 마크 고든(Mark Gordon)이 취임 연설에서 작년 와이오밍주가 비프체인(BeefChain)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지원한 혁신적 사례를 언급하며 블록체인 산업 유치를 위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 카르다노 개발사 IOHK CEO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회사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몰타 대신 와이오밍주를 선택했다며, 와이오밍주가 블록체인 친화적인 정책으로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액 2억 파운드 돌파

피치북(Pitchbook)과 런던 앤 파트너스(London & Pratners)의 보고서에서 지난 2018년 한 해 영국 현지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이 2억 파운드( 2,800억 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7 1,911만 파운드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뉴햄프셔로스쿨, 블록체인 관련 법률 커리큘럼 개설

뉴햄프셔 로스쿨(UNH Law)이 최근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법률 커리큘럼을 개설했다. 해당 커리큘럼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블록체인 학위 증서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로스쿨 측에 따르면, 100명이 넘는 재학생들이 해당 커리큘럼에 관심을 가졌으며, UNH Law 측은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미국 SEC 위원, 블라드 잠피르(Vlad Zamfir) ETH 재단 연구원, 테일러 모나한(Taylor Monahan) 마이크립토 월렛 CEO 등 블록체인 산업 전문가를 강의에 초빙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 연구소 '란코르' CEO "의료데이터 보관에 블록체인 활용할 것"

영국 소재 암 연구소 란코르 사이언티픽(Lancor Scientific)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 검진 툴을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툴의 정확도는 90%에 달하며 추출된 데이터는 전용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보관된다. 이와 관련해 아미르 버트(Aamir Butt) 란코르 CEO "블록체인 기술은 의료데이터를 보관하는데 효과적"이라며 "병원이나 의사가 더욱 효과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란코르 사이언티픽은 현지 미디어에서 오스트리아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혁신 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으로 소개된 바 있다.

삼성넥스트 고위 관계자 "블록체인, 절충 가능 도구"

최근 리카르도 멘데즈(Ricardo J. Mendez) 삼성넥스트 유럽 지부 기술 총책임자는 "블록체인 기술은 하나의 도구 같은 존재로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절충이 가능하다" "탈 중앙화를 추구하는 맥락에서 블록체인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지만, 도구는 항상 목표보다 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탈 중앙화는 자유, 유연성, 선택에 관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이메일은 분산형 시스템이고 우리는 해당 도구를 통해 서로에게 연락 및 소통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서버가 표준 방식으로 작동하는 한 우리는 동일한 이메일 공급자,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블록체인 생태계는 올해 더 풍요로워질 것"이라며 "투기꾼들과 돈만 밝히는 기회주의자들이 떠나며 건전한 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대부분 탈 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은 접근성이 부족하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며 기존 댑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넷센트, '암호화폐 신용카드' 오픈 베타 진행


캐나다 소재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넷센트(NetCents)가 공식 채널을 통해 "암호화폐 신용카드 프로그램(Cryptocurrency Credit Card)의 베타 서비스 4~8주 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넷센트는 "신용카드 프로그램 사용자 포털 및 인스턴트 결산 프로그램에 대한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 "베타 기간 동안 BTC, LTC, ETH, BCH 등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거주자들은 넷센트의 웹사이트에 신청해 오픈 베타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넷센트 측은 "해당 프로그램이 캐나다에서 무리 없이 시행될 시 유럽의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할 것이며, '넷센트 카드'는 전세계 4천만 이상의 제휴 상점에서 사용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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